생방송 무대에서도 긴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연기부터 개인기까지 다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특수분장까지 하며 웃음꾼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의 열정이 빛났던 이유다.
황치열이 24일 생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8'(이하 'SNL 8') 마지막 호스트로 출연해 핵폭탄급 웃음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치열은 데뷔 후 처음으로 콩트 연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며 뭐든 열심히 해내는 진정한 '프로 열정꾼'으로서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에 네티즌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연기도 잘하네요' '드라마도 진출하나요' '못 하는 게 없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황치열은 '허니'무대를 꾸미며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했다. 생방송 현장에는 황치열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팬들이 방청석을 가득 채웠고, 시작부터 뜨거운 환호로 분위기를 달궜다. 그는 한중 팬들을 위한 인사말로 중국어와 한국어를 합친 "안녕하오"라는 인사를 건네며 능청스런 개그감으로 초반부터 강력한 웃음을 예고했다.
황치열은 '3분 CC' 코너에서 정이랑의 캠퍼스커플 남친으로 등장해 콩트 연기를 펼쳤다. 공부, 외모, 운동신경까지 모두 갖춘 '다 가진 남친'으로 훈훈함을 자랑했지만 고혈압, 여성용 머리핀 등 없어도 될 것까지 다 가진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머리에는 꽃 핀을 꽂고, 볼에는 점을 붙이고, 물을 뒤집어쓰는 등 잘 생긴 비주얼을 포기한 열혈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댄스 실력을 가졌지만 동요, 바람 인형에도 댄스 승부욕을 불태우는 '댄스 동아리 남친', 최선을 다했지만 최악의 결과를 낳는 '최선을 다하는 남친', 마지 심슨을 패러디한 '맏이 같은 남친' 등으로 변신해 열연을 펼쳤다.
이 밖에도 라이브로 꾸며진 다양한 콩트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앵그리 산타' 코너에서는 산타의 존재를 믿는 순수한 유치원생으로 변신해 정상훈의 동심파괴 발언에 당황하는 앙증맞은 연기를 선보였다.
또 '도깨비'에서는 저승사자 이동욱 역을 패러디해 유인나 역의 안영미와 도발적인 스킨십을 선보이며 놀라움을 안겼다. 마지막 '나이트라인'에서는 자이언티부터 김건모, 임창정, 하동균, 휘성, 현철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성대모사 능력치를 맘껏 뽐냈다.
황치열은 'SNL 8'을 통해 노래 뿐만아니라 연기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기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그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다.
한편 황치열은 내년 1월 7일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새 MC로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