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엄정화였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했다. 빅뱅, 엑소, 방탄소년단 역시 눈 뗄 수 없는 무대를 이어갔다. 잠 못드는 월요일 밤을 만들었다.
'2016 SAF SBS 가요대전'이 26일 오후 8시 55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유희열, 소녀시대 유리, 엑소 백현의 사회로 진행됐다.
오프닝부터 강렬했다.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이수만의 영상 인사로 막이 올랐다. 클래식 댄스 연주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등장했다. 무대 전체가 콜라보로 통했다.
10cm의 지휘 아래 어쿠스틱한 블랙핑크의 '불장난' 트와이스의 '티티' 엑소의 '몬스터'도 만났다. 발라드로 귀를 사로잡았고 양희은의 '상록수'와 윤종신의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하이라이트는 엄정화의 등장. 27일 자정 공개에 맞춰 신곡 '워치 미 무브'와 '드리머'를 선보였다.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온몸에 장착했다. 은색, 블랙, 레드를 오가며 빛을 냈다. 특히 빅뱅 탑과 8년 만에 '디스코'로 호흡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역시나 환상 호흡으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K팝스타들의 열기는 계속 됐다. 세븐틴 갓세븐 여자친구 트와이스는 커플 무대로 팬들을 뒷목잡게 했다.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엑소는 섹시했다. 세훈과 카이는 빗속에서 선이 아름다운 댄스로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다. 레드로 섹시미를 드러낸 샤이니는 '프리즘' '텔미왓투두'로 무대를 꽉 채웠다. 안정적인 라이브로 베테랑의 면모를 입증했다. 엑소, NCT, 트랙스 정모는 유영진의 프로듀싱으로 또 한 번 무대에 올랐다.
마지막 무대는 빅뱅. 팬클럽 V.I.P의 뜨러운 환호로 '라스트 댄스'를 선곡했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튀어나온 듯 역대급 스케일로 팬들과 호흡했다.
한편 올해 20주년을 맞은 '2016 SAF SBS 가요대전'은 갓세븐, 구구단, 레드벨벳, 마마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비투비, 빅뱅, 빅스, 샤이니, 세븐틴, 씨스타, 씨앤블루, AOA, 에이핑크, 엑소, NCT, 여자친구, EXID, 인피니트, 젝스키스, 트와이스, 규현, 씨엘, 양희은, 엄정화, 윤종신, 이하이, 정승환, 태연, 현아 등 약 270명의 아티스트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