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뜨지 못한다지만, '무한도전'은 이 두 사람 덕분에 밝고 유쾌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
◆열심히 일한 정준하, 대상 받으러 떠나라 정준하는 김구라·김성주·유재석과 함께 올해 MBC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다. 게다가 수상이 유력한 후보. '무한도전' 멤버들 중 유재석과 박명수에 이어 정준하가 대상을 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그가 유력 후보가 된 것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올해 3월 방송된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가장 많은 편지를 받아 미션 최다 주인공으로 뽑혔다. Mnet '쇼미더머니5'에 도전했으며, 미국 LA에서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체험했다. 자연인 박명수의 몸종으로 '하와 수' 콩트를 소화했고, 캐나다로 떠나 북극곰과 교감하기도 했다. '2016 무한상사 : 위기의 회사원'에서 가장 훌륭한 정극 연기를 보여준 이도 바로 정준하였다.
◆굴러온 돌 양세형, 패널과 멤버 사이 길·노홍철·정형돈이 차례로 자리를 비우고 광희가 새롭게 투입됐지만 '무한도전'은 전성기 시절의 웃음을 되찾지는 못했다. 이 때 등장한 이가 바로 양세형이다. 지난 4월 방송된 '퍼펙트센스'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해 아예 고정 출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길이 멤버로 영입됐을 때와 비슷한 패턴이다. 양세형이 투입된 후 '무한도전'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현재 양세형은 노홍철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평이다.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키워온 순발력과 타고난 재치는 베테랑 예능인으로 가득한 '무한도전'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프로그램 내 양세형의 역할에 대해 유재석은 "우리가 힘들 때 들어와서 큰 활력을 줬다"며 "양세형이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