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인영은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두 여자의 관계가 극한으로 치닫는 후반부 신에 대해 언급하며 "촬영하면서도 진짜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유인영은 "사실 언론시사회 때는 간담회 준비를 위해 마지막 10분을 못 봤다. (김)하늘 선배님도 엔딩신을 엄청 궁금해 하셨고, 감독님은 '혹시 VIP시사회 때 부모님이 보시면 가장 걱정되는 신이 그 장면이다'고 말해 나도 다른 의미로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간 유인영은 "스크린에 어떻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분은 '더미 아니에요?'라고 물어 보시더라. 근데 내가 직접 촬영을 했고 4시간 동안 특수 분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도 직접 맞으면서 촬영했다. 몸 연기 자체가 어렵기도 했고 굉장히 괴로웠다"며 "발버둥을 치면서 정신없이 연기하고 나서 봤더니 내가 나도 모르게 하늘 선배님 다리를 다 긁어놨더라. 진짜 몰랐다. 그래서 바로 '죄송하다'고 했더니 '아니야. 괜찮아'라면서 이해해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굳이 직접 물을 맞았어야 했냐"는 질문에는 "글쎄. 그 때는 그냥 당연히 그렇게 촬영을 해야 하는 줄 알았다. 괜찮다고 생각했고 다른 방법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나?"라며 웃더니 "물 튀기는 디테일함이 잘 살아나길 바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