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29일부터 파업을 일시 중단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9일부터 사측과 임금 교섭을 재개하고, 집중 교섭을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파업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노조는 22~31일까지 열흘간 파업을 선언했고, 이 기간 여객기 총 135.5편(0.5편은 편도)이 결항될 예정이었다.
노조는 다만 "일시적인 파업 중지 선언과는 별개로 2015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이 잘 안 되자 올해 2월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으며 지난 22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항공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전체 조종사 2300여 명 중 20%가량인 480여 명만이 파업에 참여한 탓에 큰 운항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노조 파업 중단에 대해 반기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명분없이 연말연시 성수기를 기해 파업을 밀어붙인 점은 유감이나,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