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치타가 진정성 넘치는 무대로 열띤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 세미파이널에서 열창한 '옐로우 오션'이 주는 메시지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 그는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말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말한 이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방송 이후 무대에 대한 시청자 관심이 뜨겁다. "방송에서도 언급했지만, 항상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내가 하는 음악을 사람들이 많이 들어주고 음악이 힘이 생겼을 때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줄은 몰랐다. 감사하다."
-'옐로우 오션'의 어떤 점에 집중했나. "'잊지 말자'는 것에 집중했다. 주제가 세월호로 가서 이 이야기를 하게 됐지만 잊지 말아야 할 일들은 세월호뿐 아니라 주변에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랩 하는 부분의 가사 같은 경우 그때도 어른이었고 지금도 어른이지만 어른으로서의 미안함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데 미안함과 잊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장성환의 가사 같은 경우 그때 당시 학생들과 같은 나이인 18살이라 아직까지 친구로 남아있는 그런 내용을 담고자 했다."
-세월호를 소재로 삼은 것과 관련해 부담감은 없었나. "세월호를 소재로 삼은 건 현재가 2016년이지만 2014년에 일어난 일이 지금까지 많은 의문을 가지고 언급이 되고 있지 않나. '2016'이란 주제와도 맞는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민감한 주제이다 보니까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졌던 것 같다. 작업하면서 더 좋은 무대,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마지막에 울컥했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리허설하면서 스스로 걱정을 많이 했던 부분이었다. 음악으로 온전히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울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본 무대 할 때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앞에 계셨고 내 눈에 들어오는데 그 눈물까지 막을 순 없었다."
-시국 힙합 풍자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해소한 느낌이다. "내가 아니고 누구라도 한 번쯤은 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이지 않았나 싶다. 다만 힙합이라는 장르에서 내가 먼저 하게 됐을 뿐이다."
-장성환과의 호흡은 어땠나. "성환이가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까 좀 더 걱정과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가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상의를 많이 했다. 성환이와 작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잘 따라와 줬다."
-끝으로 시청자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주제 말고도 우리가 앞으로 이야기하고 해야 할 것들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옐로우 오션'이라는 곡에 담긴 메시지와 가사들을 그대로도 잘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끝으로 내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