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문화, 예술인의 마을 평창동 편은 우연한 만남이 특집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윤석과 이수근의 우연한 만남을 가장한 필연적 게스트 등장부터 김동완 이모부, 조항리 KBS 아나운서, 서태지 집과의 만남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재미를 안겨줬다.
2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그간 숱하게 이름이 거론됐던 일명 '이경규 & 강호동 따까리' 이윤석과 이수근이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냈다. 평창동 주민처럼 어우러져 있던 걸 MC들이 발견했다. 두 사람이 나타나자 이경규와 강호동은 "오늘 방송 끝이다"라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이후 네 사람은 평창동 이곳저곳을 돌며 한 끼 식사를 도전할 집을 선택했다. 이때 김동완의 이모부가 깜짝 등장했다. 개 산책을 시키던 중이었던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네 사람을 반겼다. 김동완 역시 평창동 주민이라는 얘기를 전해들은 강호동은 잘하면 김동완에게 밥을 얻어먹을 수 있겠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이 시작됐다. 배고픔에 허덕이던 네 사람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벨을 눌렀다. 그런데 우연히 누른 벨을 통해 조항리 아나운서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그 역시 평창동 주민이었던 것. 멋스러운 자택의 모습에 MC들은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조항리 아나운서는 KBS 직원이었기에 타사 출연이 쉽지 않았고 결국 다른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서태지 집은 불이 다 꺼져 있어 벨조차 누룰 수 없었지만 "저곳이 바로 서태지 집"이라는 말을 통해 관심을 불러모았다. 언급만으로도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평창동은 우연한 만남이 거듭 이어지며 네 숟가락을 더욱 흐뭇하게 만들었다. 결국, 한 끼 얻어먹기에 성공한 네 사람은 2016년을 행복하게 마침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