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기대상] 송송커플 대상, '태후' 8관왕·'구르미' 8관왕 [종합①]

송송커플이 대상을 받았다. '태양의 후예'가 8관왕, '구르미 그린 달빛'은 8관왕에 올랐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홀 야외광장 '2016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전현무, 박보검, 김지원이 MC를 맡았다. 올 한해를 빛낸 드라마가 많은 KBS는 상 줄 사람도 받을 사람도 많았다.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신드롬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는 단연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아시아최고커플상, 작가상, 여자 신인상, 베스트커플상, 여자 우수연기상 등을 받아갔다. 특히 '송송커플' 송중기, 송혜교는 대상만큼이나 모두가 탐냈던 아시아최고커플상과 베스트커플상 2관왕의 주인공이었다.

대상을 받은 후 송혜교는 "드라마는 인기를 얻었는데 나는 연기하면서 부끄러웠다. 작년 이맘 때 촬영이 끝났는데 스태프들 보고 싶다. 여기저기서 고생하고 있을 것 같다. 스태프들 덕분에 좋은 작품 남겼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눈물샘이 터졌다. "드라마 사랑해주시는 분들 너무나 감사하다. 군대에 있을 때 대본을 받았다. 갓 전역한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 이하 제작진 감사하다"고 눈물소감을 이어갔다. "부모님 대전에서 지켜보실 텐데 아버지 존경하고 사랑한다. 엄마 고맙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울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이 울었다. 그럴 때마다 옆에서 대선배이자 사랑스러운 파트너, 송혜교 누나가 있었다. 남녀가 어쩐지 바뀐 기분이다. 촬영할 때도 내가 다 울었다. 혜교 누나에게 모든 영광 돌리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세자앓이' '구르미앓이'를 낳은 '구르미 그린 달빛'도 다관왕에 올랐다. 남녀 청소년연기상, 남자 조연상, 네티즌상, 남자 신인상, 베스트커플상, 중편부문 여자 우수상, 남자 최우수상까지 8번이나 무대에 올랐다. 박보검은 쉴 새없이 MC석과 무대를 오갔다.

'시청률 꿀단지' 주말극도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아이가 다섯',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도 골고루 받았다.

단막극 경합 또한 치열했다. 올해 KBS드라마스페셜은 '백희가 돌아왔다' '빨간선생님' '페이지터너' '베이비시터' '전설의 셔틀' 등 막강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수상자는 '백희가 돌아왔다' 김성오, 강예원과 '빨간선생님' 이동휘, '베이비시터' 조여정이었다.

'KBS 연기대상'은 1987년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최수종, 고두심이 오프닝을 맡아 감동을 안겼다. 수상자 만큼이나 시상자 군단도 화려했다. 김수현, 한고은, 채시라, 김민정, 송일국, 최수종, 설현, 박서준, 박형식, 마크리퍼트 미국대사 등이 상을 전달했다.

-다음은 '2016 KBS연기대상' 주요 수상자 명단-
▲남녀 청소년연기상=정윤석·허정은 ▲남녀 조연상=이준혁·라미란 ▲아시아최고커플상=송중기·송혜교 ▲단막극상=김성오·이동휘·강예원·조여정 ▲네티즌상=박보검 ▲작가상='태양의 후예' 김은숙·김원석 ▲남녀 신인상=성훈·진영·김지원·이세영 ▲베스트커플상='공항가는 길' 이상윤·김하늘, '오마이금비' 오지호·허정은,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차인표·라미란, 현우·이세영,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 '태양의 후예' 진구·김지원 ▲장편드라마부문 남녀 우수상=안재욱·이동건·소유진·조윤희 ▲일일극부문 남녀 우수상=오민석·소이현·이유리 ▲미니시리즈부문 우수상=이상윤·김지원 ▲중편부문 우수상=송일국·김유정 ▲최우수상=박신양·박보검·김하늘 ▲대상=송혜교, 송중기

황지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