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IOC 전문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스가 강원FC의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홈경기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개최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인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가 K리그 클래식 강원FC의 2017시즌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스키점프대 아래에 있는 착지대에서 경기가 열린다”며 “강원FC는 지난해 4경기를 치른 데 이어 올해 홈 전경기를 평창에서 개최한다. 700m 고도에 위치해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21.9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창은 강원도 중심에 자리해 다른 도시에서 접근하기 어렵지 않다. 강원FC는 춘천, 강릉 등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 팬들의 이동을 도울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의 대표적인 국제통신사 ‘로이터’,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도 “강원FC가 2017년 K리그 클래식 홈경기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치른다”며 올림픽 시설의 색다른 활용을 주목했다.
강원FC는 지난해 8월 20일 부천FC전을 시작으로 9월 7일 안산 무궁화전, 9월 24일 대구FC전, 9월 28일 안양전을 평창 알페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개최했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쏟아지는 스키점프대, 시원한 폭포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함께 즐겼다. 평창 주말 평균 1,189명으로 강릉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원주보다는 오히려 더 많았다. 평일 관중 평균 역시 강릉과 비슷했고 춘천보다 많았다.
지난해 10월 1일 일본 축구전문매체 풋볼비평은 스키점프장의 축구장 활용 사례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소속 기자가 대구와 경기가 펼쳐진 9월 24일, 직접 평창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을 취재했다. 기자는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전용구장이라고 해도 믿겠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풋볼비평은 “K리그 강원FC가 참신한 도전에 나섰다.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스키점프장을 축구장으로 바꾸었다. 빼어난 풍경과 상태 좋은 천연잔디가 돋보인다. 스키점프대가 없으면 축구전용구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올림픽 사후 활용에도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풋볼비평의 기사는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메인에 반영됐다. 매력적인 평창의 모습은 일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일본에서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일본 방송에서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을 도쿄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의 새로운 모델로 다룰 정도였다.
강원은 2017시즌 최고의 홈경기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전광판, 화장실 등의 시설들을 보완해 관람 편의를 높인다. 다양한 지역의 셔틀버스 운행으로 팬들의 용이한 접근을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