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김주원 카카오뱅크 이사회 의장. 카카오뱅크 제공카카오뱅크 준비법인은 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에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후에도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며 "ICT를 기반으로 금융혁신을 이루면서도 금융회사로서 내부 통제를 확보해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선택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이번주 말 금융위원회에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은행업 인가를 받은 후에도 '행장'이라는 직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측은 "은행이긴 하지만 ICT가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상징적인 의미로서 행장이라는 직책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공동대표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동원증권 전략기획실장·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했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대한화재를 거쳐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을 맡아왔다.
이사회 의장에는 그동안 의장을 맡아온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이 재선임됐다.
김 의장은 카카오뱅크 상근 부회장으로서 은행업 본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서 은행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연결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뱅크 주주간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카카오뱅크 주주총회에서는 3명의 사내이사 외에 6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