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민족2' 대망의 파이널 무대의 막이 올랐다. 주헌과 이미쉘이 강력 우승후보인 한해·강승현을 꺾고 왕좌에 올랐다. 왕좌 자리를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에서는 파이널 무대 1부가 펼쳐졌다. 마지막 무대인 만큼 출연자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파이널 무대의 경연 방식은 '맞짱'으로 끝까지 살아남는 팀이 최종 우승자가 된다. 승패는 200명의 관객 투표로 결정되며 우승 특전으로 다이아 1캐럿이 주어진다.
첫 번째 무대는 팔로알토와 장성환이 꾸몄다. 두 사람은 'The Greatest'라는 곡으로 첫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15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단번에 우승후보로 발돋움했다.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훅 그리고 팔로알토 특유의 담백한 가사가 돋보였다.
팔로알토 팀은 맞짱 상대로 MC 스나이퍼와 장기용 팀을 지목했다. 예상치 못했던 선택이기에 출연자들은 물론 관객석까지 술렁였다. MC 스나이퍼 팀은 파이널 무대답게 힙합과 발레가 접목된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아름다워'라는 노래 제목처럼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 같은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두 사람의 점수는 131점으로 팔로알토 팀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두 번째 맞대결 상대로 팔로알토 팀은 치타와 양미라를 택했다. 두 사람이 부른 'Come follow me'는 화려하면서도 양미라의 새로운 모습이 잘 조화된 무대였다. 피타입 역시 "양미라의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잘 살린 것 같다"고 평했다. 하지만 결과는 129점으로 저조했다. 종잡을 수 없는 관객들의 선택에 프로듀서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가뿐히 2연승을 거둔 팔로알토 팀은 "세 번째 대결까지 가게 되면 저 팀과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며 한해·강승현 팀을 지목했다. 천재 뮤지션 서사무엘이 한해 팀의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세 사람이 부른 '내가 무슨 말을 어찌'는 한해의 감성 래핑과 강승현의 폭풍 랩 그리고 서사무엘의 개성 넘치는 샤우팅 랩이 어우러지며 더욱 꽉 찬 무대를 이뤘다. "모든 면에서 멋있었다" "제 마음속 우승팀이다" "피처링의 좋은 예를 보여준 것 같다"며 출연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해 팀은 무려 182점을 얻으며 팔로알토 팀의 3연승을 저지했다.
한해 팀은 첫 맞짱 상대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주헌·이미쉘 팀을 지목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헌과 이미쉘은 '불나방'이라는 곡을 선곡했다. 주헌이 작곡은 물론 '불나방'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할 시그니처 안무 동작까지 직접 짰다. 이미쉘이 아카펠라 랩으로 시작부터 모두를 압도했다. 관객들 역시 열띤 호응으로 화답했다. 결과는 185점으로 한해 팀을 누르고 두 사람이 새 왕좌에 올랐다. "주헌이가 꾸밀 수 있는 무대 중 베스트였던 것 같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느낌" "처음부터 끝까지 꽉 찬 무대였다"며 프로듀서들조차 혀를 내둘렀다. 아쉽게 졌지만 한해 역시 "그 정도의 점수가 나올만한 무대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