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수목극 최하위였다. 하지만 시청률로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는 법. '역도요정 김복주'는 풋풋한 청춘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꿈을 향한 열정 으로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싱그러운 청춘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11일 MBC 수목극 '역도요정 김복주'가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성경(김복주)과 남주혁(정준형)은 꿈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성경은 비인기 종목인 역도를 사랑하는 김복주로 분했다. 오로지 역도만 생각하고 살았던 상황. 뒤늦게 사랑에 눈을 뜨고 역도가 창피해진 순간도 있었지만 역도를 향한 마음은 끝내 접지 않았다. 바벨을 들고 있을 때 가장 멋진 여성 김복주. 사랑에 있어선 수줍은 많은 소녀에 가까웠다. 좋지만 겉으론 그렇지 않은 척 숨기려 애쓰는 모습이 사랑스러움을 배가시켰다.
남주혁은 어린 시절 첫사랑과 만나 다시금 사랑에 빠지는 정준형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실제 그라고 해도 될 만큼 리얼하게 잘 표현했다. 친엄마에 대한 아픔과 스타트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이 모든 걸 사랑의 힘으로 이겨낸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송시호 역의 경수진은 국가대표란 꿈을 끝내 이루지 못했지만 현실의 벽 앞에 패배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모습으로 청춘들에 또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청춘들에게 인생의 정답이 단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전해줬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국가대표를 향한 열정을 불태운 청춘들의 현실과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들로 시청자의 지지를 받았다. 작품이 주는 순수함과 싱그러운 청춘물에 목말라 있던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