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경수진(30)의 구슬땀은 송시호를 만나 빛을 발했다. 리듬체조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직접 운동을 배우는 것은 물론 몸매관리까지 힘썼다. "인생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고 밝힌 그는 체조 유망주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 7시간씩 운동했다. 직접 만난 리듬체조 선수들의 악바리 근성을 본받아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잡은 그였다.
경수진은 11일 종영한 MBC 수목극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이성경의 룸메이트이자 남주혁의 전 여자친구인 송시호 역을 맡았다. 오로지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달려가는 캐릭터였다. 꿈을 향한 열정과 상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수놓았다. 그렇게 경수진은 한 뼘 더 성장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올해 30살이 됐다.
"바쁘게 생활을 해서 30대가 됐다는 것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없다. 하지만 새해에 대한 목표는 있다. 2017년은 나 자신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전진하고 싶다. 이번에는 영어 단어 외우기, 피아노 치기, 신문 보기, 책 많이 읽기, 10km 마라톤 대회 참여를 꼭 하고 싶다."
-30대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사랑스럽고 발랄한 캐릭터를 많이 하고 싶다. 30대 후반에는 성숙하고 노련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
-연애, 결혼에 대한 생각은.
"아직은 없다. 항상 일에 대한 게 큰 것 같다. 연애보다는 일로 안정감을 찾고 싶다. 아직은 일에 대한 욕심이 더 많은 것 같다."
-주로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얼마 전 혼자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왔다. 꼭 봐야할 영화다. '너의 이름은.'도 너무 재밌게 봤다.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많이 한다. 좋은 에너지도 얻는다."
-그 외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
"손으로 하는 걸 좋아한다. 집에서 쓰는 접이식 식탁을 직접 만들었다. 프랑스 자수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 요리도 좋아한다. 아마 배우를 안 했으면 손으로 하는 일을 했을 것 같다. 제과 제빵 자격증도 따고 도예도 해보고 싶다. 스스로 다양한 일을 해보면서 내면을 키우고 싶다."
-실제 경수진은 어떤 사람인가.
"나이에 대한 게 없다. 마음이 맞으면 친구라고 생각한다. 진지할 땐 진지하지만 장난칠 땐 장난을 많이 친다. 밝고 긍정적이다. 톡톡 튀는 부분도 있다."
-예능에 대한 도전 의식은 없나.
"방송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말주변이 좋지 않아서 혹여나 내가 한 행동들로 인해 오해 같은 게 생길까 두렵다."
-'내 귀에 캔디'의 경우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탈한 부분을 보고 좋아해 주셨는데 그 모습을 스스로 보면서 '내가 저랬나?' 싶기도 하고 민망하더라."
-차기작 계획은.
"2017년에도 '열일'을 하겠지만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백기에 대한 부담감은 있는데 그 시간에 취미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공백기라고 하기도 어렵다. 언제 또 찾아주실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작품이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먹고 싶은 게 참 많은데. 다이어트 할 때 먹을 수가 없으니까 '맛있는 녀석들'을 틀어놓고 대리만족을 얻었다. 김민경 씨 팬이다. 여자가 봐도 매력이 넘친다. 되게 귀엽다."
-잊을 수 없는 작품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밀회'가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그 작품 때문에 밝은 캐릭터도 맡을 수 있게 됐다.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드라마마다 끝나고 나서의 배움이 있다. 매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감독님과 작가님들께 늘 감사하다."
-인생작을 위한 계획은.
"이번 연도에 꼭 만드는 거로.(웃음) 나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작품 그리고 얘기가 잘 통하는 감독님을 만나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