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꿈꾸던 형제는 시상자와 수상자가 돼 한 무대에서 만났다. 배우 공명이 음반 부문 신인상의 시상자로 나서서 친동생인 그룹 NCT127 도영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공명은 백스테이지에서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동생의 무대를 지켜봤다. 도영은 수상 후 공명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면서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라며 말을 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골든디스크는 재회의 무대였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SBS '질투의 화신'의 서지혜·고경표, SBS '보보경심-달의 연인'의 홍종현·강하늘 등이 오랜만에 만났다. 최근 영화 '여교사'의 홍보 일정을 마친 유인영·이원근은 마치 어제도 만났던 누나 동생처럼 친근한 모습이었다. 양일 모두 올 겨울 최고의 한파가 몰아쳤지만 K팝 팬들의 열기는 뜨겁기만 했다. 뜨거웠던 건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도 마음도 마찬가지. 그러자 팬들에게 무려 80만원에 표를 파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둘째날엔 암표상으로부터 고가의 위조표를 구입한 피해자도 나왔다.
축제를 즐기는 데엔 국적은 중요하지 않았다. K팝을 사랑하는 국내외 팬들은 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골든디스크를 향해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상식 당일 시상식 관련 이슈는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점령했다. 해외도 마찬가지. 웨이보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해외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며 국제적 관심을 입증했다. 특별한 날 상까지 받아 기쁨이 더 컸던 스타들이 있었다. 엑소 카이는 음반 대상을 받은 날이 생일이었다. 수상 후 네이버 V라이브 인터뷰룸을 찾은 멤버들은 카이의 생일을 언급했고, 팬들은 실시간 댓글로 카이의 생일을 축하했다. 몬스타엑스는 음반 시상식 본상을 받은 날이 데뷔 600일이었다. 몬스타엑스는 "우리가 데뷔한지 600일이 됐는데 기쁜 날 상을 받게 돼 더 의미가 깊다. 감사하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