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구단이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선수를 언급했다. 그러나 추신수(35)의 이름은 없었다
텍사스 지역 신문 '스타텔레그램'은 18일(한국시간) 존 대니어스 텍사스 단장의 말을 인용, 투수 3명과 야수 5명이 WBC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8명의 선수는 투수 마틴 페레즈(베네수엘라)·알렉스 클라우디오(푸에르토리코)·샘 다이슨(미국)이다. 야수는 아드리안 벨트레·노마 마자르(이상 도미니카 공화국)·조너선 루크로이(미국)·주릭슨 프록파(네덜란드)·루그네드 오도어(베네수엘라)가 WBC 무대를 밟는다.
텍사스 구단은 고액 연봉자이면서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의 WBC 대회 참가를 반대했다. 지난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추신수도 이에 해당됐다. 구단은 추신수의 몸 상태에 우려를 나타내며 노골적으로 대회 참가를 반대하고 있다. 존 다니엘스 단장이 "추신수는 에어캡(공기충전완충제)을 감싸고 있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구단은 고액 연봉 선수 추신수에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주최하는 WBC는 원칙적으로 구단이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를 막지 못한다. 그러나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구단으로 구성된 '부상방지위원회'에서 출전 불가를 선언할 경우 결과에 따라야 한다. KBO에 따르면 부상방지위원회의 결론은 20일 이후 나올 예정이다. 추신수가 WBC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은 대체선수를 발탁해야 한다.
현재 예비엔트리에 남은 외야수는 나성범(NC), 유한준(kt), 박건우(두산), 박해민(삼성) 등 4명이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추신수의 거취는 아무래도 구단 쪽 의견에 무게가 실릴 것 같다"고 우려했다. 추신수의 합류가 불발되면 예비엔트리에서 대체 요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