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김태희는 19일 서울 가회동성당에서 5년 열애 종지부를 찍고 부부로 거듭났다. 안성기, 싸이, 박진영, god, 이하늬 등 여러 하객들이 축하 속에 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광고 촬영장에서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비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태희를 따라 세례를 받으면서 수차례 결혼설에 휩싸였다. 그때마다 부인했던 두 사람은 비가 낸 프러포즈송 '최고의 선물' 발매 직후로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비가 직접 작사한 후렴구 가사 중 '가장 큰 기쁨'은 클 태, 기쁨 희의 한자를 쓰는 김태희를 지칭했다. 비는 SNS에 자필편지로 "그녀는 내 인생의 최고의 선물"이라며 "한 가정의 남편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혼배미사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가족들과 지인들의 참석 속 경건하게 마무리됐다. 결혼식 총 비용은 130만원+a로 알려졌다. 화려한 겉포장지를 벗은 작은 결혼식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가회동성당 기본 결혼식 비용이 130만원 정도 들며, 혼주 쪽에 따라 미사예물 등을 달리 한다. 청첩장 없이 직접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렸으며 웨딩업체들의 협찬 제안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부동산 가치 1위 커플'로 불렸던 비와 김태희의 결혼에 부동산 업계도 관심을 가졌다. 김태희는 현 시세가 약 70억 원, 130억 원인 서울 한남동 빌라와 강남역 부근 상가를 소유하고 있다. 비는 62억 원 가치를 가진 청담동 빌라와 250억 원 상당의 청담동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 신혼집은 비가 거주하고 있는 60억원 대의 서울 청담동 자택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는 2002년 가수로 데뷔하고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이니즘' 등 히트곡을 냈다. 연기자로도 사랑받았다.'상두야 학교가자' '풀하우스' '돌아와요 아저씨'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2000년 CF모델로 데뷔한 김태희는 '서울대 출신'으로 이목을 끌었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그는 '장옥정'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마이 프린세스' '용팔이' 등에서 배우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