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오는 22일 새해 첫 대상경주가 열린다. 바로 제9경주로 열리는 세계일보배(1200m·4세 이상)다. 상금도 2억5000만원에 달한다.
4세 이상이면 출전 가능한 레이팅 오픈경주로서 성별에도 제한을 두지 않아 벌써부터 국산마들 간 출전경쟁이 치열하다. 암말의 경우 2kg의 감량 혜택을 받지만 아쉽게도 이번 경주 출전을 앞둔 암말은 단 한 두도 없다. 때문에 전 경주마가 부담중량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채 순수하게 실력을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첫 대상경주는 노령의 경주마가 주목 받고있다. ‘해마루’와 ‘글로벌퓨전’이 대표적인 예다. 우선 해마루(한국·거·6세·R103)는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다. 단거리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만한 경주마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연이어 입상을 기록할 만큼 기세가 좋다. 지난해에도 연초 ’서울마주협회장배(GⅢ·1200m)’와 ‘헤럴드경제배(20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바 있어 올해도 기대감이 높다. 최근 장거리만 출전해 오고 있지만 1200m에서 25%의 승률과 50%의 복승률을 기록 중이라 자신감도 높은 편이다.
글로벌퓨전(한국·거·8세·R96)은 올해 8세를 맞이한 경주마로 나이만 봐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지난 한해의 활약이 눈부셨다. 2016년 첫 대상경주였던 세계일보배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연이어 출전한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직전 1등급 1200m 경주에서도 ’야호스카이캣‘ 등을 제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유명 씨수말인 메니피의 자마답게 혈통적 기대치도 높다. 지난해 꾸준히 단거리 경주에 출전해왔는 데 그동안 거리감각을 늘렸고 1200m에서의 입상률(6전3승)도 좋다.
대회를 앞두고 패기의 4, 5세마들도 기세가 무섭다. 우선 ‘고져스드림(한국·수·4세·R94)'은 데뷔 이래 줄곧 1400m 이하만 출전해 온 단거리 강자다. 총 11번 경주에 출전해 우승 8회를 비롯해 단 한 번도 순위상금을 놓쳐본 적 없다. 지난해 7월 1등급 승급이후 지금까지 4차례 경주에 출전해 이중 우승을 2번이나 기록했을 정도로 기세가 무서운 신예강자다.
'신규강자(한국·거·5세·R99)'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출발능력이 뛰어난 스피드형 경주마로 단거리 경주에서 특히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출전한 9번의 경주 모두 1400m 이하 중단거리였으며, 이중 4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덕분에 레이팅도 ‘해마루’ 다음으로 가장 높다. 2등급에 있을 때보다 정작 1등급 승급 후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