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결혼 준비는 약 3년이 걸렸다. 지난 2013년부터 청담동의 한 고급 빌라를 낙찰받고 신혼집을 마련했다. 아내 김태희와의 신혼생활 보안을 위해 최적화된 장소를 고른 것으로 보여진다.
해당 빌라는 24시간 사설경비업체 보안을 자랑한다. 지난 19일에도 경비는 삼엄했다. 경비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비의 측근은 "비와 15년 일한 스타일리스트도 결혼 소식을 몰랐다. 그만큼 극비리에 천천히 준비했다"며 "3년 전 심사숙고해 집을 골랐다. 새로운 집도 알아봤지만 결혼을 의심하는 눈들이 많아 살던 집을 신혼집으로 결정했다. 그래서 팬들에겐 더욱 깜짝 소식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직접 프러포즈송도 작사했다. 가수 싸이의 전화 한통으로 시작된 신곡은 김태희 만을 위한 곡이었다. '최고의 선물'은 김태희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후렴구 가사 중 '가장 큰 기쁨'은 실제로 클 태, 기쁨 희 김태희를 표현했다.
사랑꾼 면모를 톡톡히 보여준 비는 겸손도 일품이었다. 당초 두 사람은 지난해 결혼식을 올리려 했지만, 시국을 고려해 일정을 미루다가 결정 했다고 한다. 결혼 발표문에도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연예계의 큰 뉴스가 보도되면 정작 더 중요한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게 될 것을 의식한 듯 보였다.
비의 측근은 "신곡 발매 기자회견때 결혼 발표를 하려고 했지만 김태희가 반대한 것으로 안다. 결국 일간스포츠 특종보도가 알려지자 손글씨 편지를 SNS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