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만들자"고 임직원들에게 독려했다.
LG그룹은 지난 1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구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 등 40여 명이 모여 창립 70년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구 회장은 “창업회장님 이래 많은 선배 경영자분들과 임직원 여러분이 고락을 함께하며 헌신해 주신 덕에 LG가 창업 70년을 맞게 됐다”며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구 회장은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최근의 경영환경을 볼 때 지난 세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깊이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구 회장은 영속하는 LG를 만들기 위해 신년사에서 천명했던 바를 재차 강조했다.
구 회장은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 반드시 주력사업을 쇄신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데 이어 “글로벌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하고 창업 정신을 고취하고 더욱 살려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 한층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고 연암 구인회 창업회장이 1947년 부산 서대신동에서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3년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모범적인 지배구조 구축과 투명경영에도 앞장섰다.
LG는 지난 70년간 매출액 3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15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종업원 수도 20명에서 시작해 지난해 22만2000여 명이 국내(13만7000명)와 해외(8만5000명) 곳곳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