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개봉하는 '스노든'의 올리버 스톤 감독을 필두로 '사일런스' 마틴 스콜세지, '핵소 고지' 멜 깁슨 감독까지 각기 자신만의 스타일이 가진 장점을 내세운 거장들의 신작들의 등장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스노든'으로 돌아온다.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그린 '플래툰'과 '7월 4일생', 금융자본을 비판한 '월 스트리트',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JFK'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과 예리한 통찰력을 선보여 온 올리버 스톤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스노든'은 테러방지를 위한 미명 아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수집을 감행하는 국가의 불법 사이버 감시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첩보전을 방불케 한 8일간의 기록을 통해 권력의 시스템에 맞선 위대한 고발을 다룬다. 일급 기밀을 폭로한 IT 천재 스노든 역은 조셉 고든 레빗이 맡았고, 재커리 퀸토, 니콜라스 케이지 등이 출연한다.
2월 22일 개봉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사일런스'는 17세기,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목숨을 걸고 떠난 2명의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실화 드라마이다.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엔도 슈사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이 책을 읽은 순간부터 영화화를 꿈꿨고, 연출과 시나리오까지 겸했다. 15년만에 시나리오를 완성시킨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원작을 훌륭하게 스크린에 옮겨 2016년 전미비평가협회 각색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작품으로 꼽히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핵소 고지'는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에서,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데스몬드 도스의 기적 같은 전쟁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브레이브 하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을 연출하며 인상 깊은 연출력을 선보인 멜 깁슨 감독이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으로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흥행력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월 22일 개봉.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