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출신 신정수PD가 CJ E&M의 케이블채널 Mnet으로 입사한다. '쌀집아저씨' 김영희PD와 중국에 외주제작사를 차리고 현지에서 활동했던 신정수PD는 한한령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국내 복귀로 가닥을 잡았다.
신정수PD는 지난해 2월 22일 MBC에 사표를 내고 김영희PD가 세운 중국 콘텐츠 제작회사 '미가미디어'에 몸담아 왔다. 그러나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제작 분위기가 급격하게 냉랭해졌다는 전언이다.
신정수PD외에도 많은 국내 제작진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에 진출한 관계자는 "협의 중이던 내용들을 (일방적으로) 다 중단했다. 배우들의 출연 자제요청은 기본이고, 한국 감독이 연출하는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귀띔했다.
CJ E&M 측은 신정수PD의 이적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1995년 MBC에 입사한 신정수PD는 '전파견문록' '놀러와' '나는 가수다' '일요일일요일밤에'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등을 연출하고 기획한 스타PD다. 2010년 '놀러와-세시봉 특집'을 연출하고 한국방송대상 프로듀서상, 백상예술대상 예능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