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발레리나'가 '라푼젤''겨울왕국''모아나'에 이어 겨울 극장가를 사로잡을 애니메이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푼젤''겨울왕국''모아나'가 겨울 극장가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 세대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주인공들의 꿈을 향한 도전과 모험의 이야기를 꼽을 수 있다. '라푼젤'은 탑 안에서만 지내던 주인공 ‘라푼젤’이 집 밖으로 모험을 떠나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도전을 그렸고, '겨울왕국'은 언니 ‘엘사’의 신비한 능력 때문에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떠나는 ‘안나’의 모험을 이야기했다.
'모아나'는 자신이 살고 있던 모투누이 섬에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반신반인 ‘마우이’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이렇게 자신이 소망하던 꿈을 위해 도전하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관객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발레리나'의 주인공 ‘펠리시’ 역시 파리 오페라 하우스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작은 시골마을의 고아원을 벗어나 빛의 도시 파리로 향하는 이야기를 환상적인 어드벤처로 펼쳐내며 이러한 흥행 코드 라인에 동참할 예정이다.
18년 동안 탑에 갇혀 살던 긴 머리의 소녀 ‘라푼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신비한 힘을 지닌 ‘엘사’,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처럼 신데렐라로 대표되는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가 아닌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삶을 이루어내는 소녀 캐릭터들이 겨울 애니메이션의 성공요소이다. '발레리나'의 ‘펠리시’도 긍정의 에너지로 자신만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걸어간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주변 사람에게 퍼뜨린다. 무한 긍정 에너지의 소녀 ‘펠리시’라는 사랑스럽고 독창적 캐릭터의 출연도 애니메이션의 흥행 성공 법칙에 부합한다.
명품 음악 또한 놓칠 수 없는 관람포인트다. '겨울왕국'의 'Let It Go', '모아나'의 'How Far I’ll Go' 등이 영화의 매력을 한층 빛내 주었다면 '발레리나' 역시 싱어송라이터 칼리 레이 젭슨의 'CUT TO THE FEELING'이 희망을, 'RUNAWAYS'가 소녀의 감성을 한층 이끌어내며 캐릭터의 감정을 더욱 풍성하게 완성할 예정이다.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