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 영화들 덕에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애니메이션·멜로·뮤지컬드라마·액션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들이 설 연휴기간 상영 중이다. 선택의 폭이 넓다보니 뭘 봐야할지 더 고민된다. 그래서 준비했다. 관객 맞춤별 추천 영화를 모았다. 관객 유형은 누구와 함께 보는지에 따라 나눴다.
2. 혼자 혹은 남사친·여사친과 함께 본다면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 출연 : 밀라 요보비치·알리 라터·이아인 글렌·숀 로버츠·루비 로즈·이준기 등 감독 : 폴 앤더스 줄거리 : 인류 최후의 전사 앨리스가 전세계에 퍼진 T-바이러스의 백신을 손에 넣기 위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인 라쿤 시티로 돌아가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 혼자 볼 때 액션만큼 좋은 게 없다. 설렘이라고는 1%도 없는 '남자사람친구'나 '여자사람친구' 혹은 동성친구와 보는 것도 괜찮다. '팝콘 먹다가 이성과 손이라도 닿을까. 가족 취향을 고려해 보고 싶지 않은 영화를 억지로 봐야하나.' 등의 고민을 하지 않고 딱 보기 좋은 영화다. 15년간 전세계의 사랑을 받은 시리즈인 만큼 믿고 볼 만 하다. 눈 깜짝 할 사이이긴 하지만, 이준기의 등장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화려한 액션과 스피디한 전개 때문에 러닝타임 동안 잡생각 없이 영화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더킹 출연: 조인성·정우성·배성우·류준열·김아중 등 감독: 한재림 줄거리: 1980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했던 검찰조직 내 특권부서의 이야기. 여성 관객들에게 특별히 '강추'다. 조인성과 정우성 등 미남 배우들의 연기는 보고 있기만 해도 눈이 즐겁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 개봉했다면 관객들에게 꽤 큰 임팩트를 남겼을 터. 영화 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매일 뉴스에서 쏟아져서 스토리는 신선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엔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듯하다. 관객들에게 이야기 거리도 많이 던진다. 배우들의 연기나 영화 속 장면 등 곱씹을거리가 많다. 주제는 무겁지만, 코믹한 장면도 있어 볼 만하다.
▶재키 출연 : 나탈리 포트만, 피터 사스가드, 그레타 거윅, 빌리 크루덥 등 감독 : 파블로 라라인 줄거리 :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케네디의 짧지만 빛났던 순간을 그린다. '블랙 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제작을 맡아 완성도면에서 훌륭하다. 스토리는 식상하지만, 주연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는 일품이다. 나탈리 포트만은 이 영화로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를 비롯해 총 13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캐릭터에 푹 빠져 영화를 온전히 즐기고 싶은 관객들에게 추천한다. '킬링타임'용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설 연휴 받은 스트레스를 영화로 날려버리고 싶은 관객들에겐 비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