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나다와 소속사 마피아 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나다는 설 연휴 전 마피아 측에 내용증명을 비롯해 계약해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마피아 측도 출연금지 가처분 신청 소장을 접수하며 법적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나다와 마피아의 갈등은 언제부터 시작된걸까. 1일 마피아 측에서 보내온 공식입장을 보면 나다는 지난해 엠넷 '언프리티랩스타3' 출연 이후 음원·광고·행사 등 개인 활동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일으킨 매출에 대한 정산을 마피아 측에 요구했다. 마피아 측은 2013년부터 와썹으로 진행 된 비용과 나다 개인 활동에 대한 정산서를 제공했다.
이에 마피아 측은 "와썹의 투자 대비 매출이 크지 않아 정산을 이행할 수 없었다"며 "나다와 꾸준히 대화를 이어갔다. 광고 3개 정도 찍으면 매출이 늘어날 것 같다며 제안을 했는데 이 이야기를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나다와의 갈등은 다른 멤버들에게도 영향이 미쳤다. 나다를 비롯해 다인과 진주도 마피아 측에 전속계약해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은 상태. 결국 7인조였던 와썹은 4인조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와썹은 3월 컴백을 앞두고 녹음 등 음반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와 관련해 마피아 측은 "일단 나다를 비롯해 3명을 제외하고 4명으로 팀을 꾸릴 예정"이라며 "2년 반 만에 앨범을 발표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멤버들도 당황해하고 있다. 회사측은 4명으로 7명의 색을 내려고한다. 하지만 어려움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와썹은 그동안 숙소 생활을 해왔지만, 최근 나다와 다인·진주는 숙소를 나갔다. 나다는 지난해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소속사와 와썹에 대해 마음에 든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와썹은 나와 이질감이 안 느껴져요. 와썹은 제가 좋아하는 색깔을 가졌다"며"인지도를 어렵게 얻은 만큼 기회를 쉽게 잃고 싶지 않다. 와썹 활동으로도 쉼없이 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나다는 '언프리티랩스타'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현 소속사와의 갈등이 다시 발목을 잡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