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낸 184개 기업 회사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회사채 잔액은 180조2256억원으로 이 중 24.7%인 44조5107억원이 오는 9월 이전에 만기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5년 9월말에 비해 3조3842억원(8.2%) 늘어난 규모이며 30대 그룹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0조2001억원의 88.7%에 달하는 금액이다.
금액으로 봤을 때 현대차그룹이 10조3945억원으로 최대였고 이어 롯데가 5조1394억원, SK가 4조8502억원, 삼성이 3조6554억원, LG가 3조182억원 등 순이었다.
총 회사채 규모로 따졌을 때는 대우건설의 만기도래 회사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회사채 잔액이 4500억원으로 이 중 77.8%인 3500억원을 9월까지 갚아야 한다.
이는 작년 9월 대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2989억원에 비해 511억원 많은 규모다.
대우조선해양과 한진그룹도 9월까지 만기 회사채 비중이 50%를 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채 1조3500억원 중 54.8%인 7400억원을, 한진그룹도 회사채 3조6010억원 중 54.5%인 1조9609억원을 9월까지 갚아야 한다.
이어 두산(46.2%), 금호아시아나(31.0%) 순으로 9월 이전 만기도래 회사채 비중이 높았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9월 이전 만기 도래 회사채가 전무했고, KCC(1.5%), 하림(3.1%), 미래에셋(8.2%) 그룹도 한 자릿수 비중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현대차·LG화학·제일기획·삼성디스플레이·CJ오쇼핑·신세계톰보이·한진해운·OCI스페셜티·삼호·진흥기업·신세계건설 등 11개 사의 회사채 100%가 9월 이전에 만기 도래하는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금호타이어·롯데손해보험·고려개발·두산엔진 등 56개 사는 9월 이전 만기도래 회사채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