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팬래그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크리스 데이비스가 연봉조정신청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데이비스는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협상에서 소속 구단과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구단은 465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선수는 500만 달러를 요구했다. 하지만 구단의 제시액보다 가치를 인정받았다.
오클랜드는 혁신적인 팀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빌리 빈 사장이 있는 팀이다. 그가 단장으로 부임한 1997년 이후 연봉조정원회까지 회부된 사례는 세 번에 불과하다. 모두 선수가 패하기도 했다. 빌리 빈 체제 아래 처음 있는 일이기에 조원위원회의 선택에 더 눈길이 갔다.
데이비스는 뒤늦은 빅리그 데뷔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2013년 밀워키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다. 주포지션은 중견수. 2014년 22홈런, 2015년 27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지난해는 42홈런을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데뷔 첫 100타점도 따라왔다. 2할 5푼에 못 미치는 낮은 타율은 분명 약점이다. 삼진 수도 많다. 구단의 저평가는 그런 이유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