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2017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서울과 부산경남(부경) 모두 96일간 경마를 시행하며 대상·특별경주는 전년보다 1개 늘어난 총 43개 경주로 확정됐다.
올해 경마는 이미 지난달 6일 개막한 데 이어 오는 12월 31일까지 12개월 동안 시행된다. 경마일수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 모두 같은 기간으로 동일하며 전년과 비교했을 때 지역별로 2일씩 줄었다. 경주수도 서울 1094개, 부경 805개로 전년보다는 소폭 축소됐다. 민족 대명절인 설과 추석에는 경마를 시행하지 않으며 혹서기와 혹한기에도 서울과 부경이 번갈아가며 1주씩 휴장할 예정이다.
야간경마도 경마팬을 찾는다. 부경은 오는 6~8월까지 금요일에, 서울은 오는7~8월까지 토요일에 한해 시행한다. 첫 경주시간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마지막 경주는 오후 9시로 동일하다. 또한 7~8월까지 두 달간 일요일 노을경마가 있으며 첫 경주와 마지막 경주는 1시간씩 순연된 오전 11시40분과 오후 7시다.
경마팬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상·특별경주는 총 43개다. 김해시장배(1200m)가 신설된 덕분에 지난해보다 1개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 31개, 부경에서 12개 경주가 개최된다. 이 중 오픈경주(대통령배·그랑프리·코리안더비 등)는 총 18개다. 43개 대상·특별경주의 총상금은 155억5000만원이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12억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는 올해 처음으로 챔피언십 시리즈로 진행된다. 지역·월별로 시리즈 경주를 시행하되 1~3위(5위)마에게 승점을 부여한다. 연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경주마들은 전년 대회 우승마와 함께 대통령배, 그랑프리 출전자격을 얻는다.
올 한해 시리즈 경주도 6개나 된다. 우선 KRA컵 마일·코리안더비·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묶어 ‘트리플 크라운(국산 3세 삼관마 시리즈)’이 열린다. 한국 최강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와 단거리 최강마를 선정하는 ‘스프린트 시리즈’도 있다. 시리즈 경주 우승마는 개별 경주에서 1~ 5위를 기록한 경주마들의 승점을 합산해 결정된다. 한국마사회는 시리즈 경주의 출전을 독려하고자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내걸 방침이다.
43개 대상·특별경주 중 코리아 스프린트, 코리아컵, SBS스포츠 스프린트 등 3개는 올해 처음 오픈경주로 지정됐다. 코리아 스프린트(1200m)와 코리아컵(1800m)은 오는 9월 10일 개최된다. 총상금이 17억원에 달하며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한일교류전 성격의 경주로 6월 펼쳐진다. 경주거리는 1200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