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원도 평창에 가면 먹어야 할 것이 있다. 오직 평창에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평창군이 셰프 에드워드 권과 손잡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만든 메뉴 10가지이다. 평창 특산물인 메밀과 감자·송어·더덕·한우 등으로 만들었다.
①여심꽃밥 비빔밥 셀러드이다. 흑미튀김과 메밀쌀튀김, 다양한 웰빙야채를 고추장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로 버무렸다. 그 위에 튀일을 올렸다. 튀일은 프랑스어로 기와를 뜻하는 말인데 아주 얇게 만든 과자이며 누룽지처럼 바삭바삭하다. 여심을 저격하기 위해 만든 메뉴이다. ②연인 메밀 파스타이다. 평창은 메밀의 고장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곳인데 메밀꽃의 꽃말이 바로 '연인'이다. 메밀은 단백질이 많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 위와 장도 튼튼히 해준다. 봉평에서 나는 질좋은 100% 순메밀에 간장 소스와 마늘향을 더했다. ③좋은날애 사과파이이다. 평창 사과의 달콤한 맛을 바탕으로 '사과'와 '사랑(愛)'의 의미를 담았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열리는 좋은날에 행복과 사랑을 듬뿍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달콤한 디저트이다. 얇게 썬 사과로 장미꽃 모양을 표현해 먹기 아까울 정도이다. ④송어만두 송어를 처음으로 양식한 곳이 바로 평창이다. 만두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사람들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큰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평창송어의 맛과 향, 토마토 소스와 크림소스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⑤송어덮밥 볶음밥 위에 매콤한 고추장 소스를 바르고, 오븐에 구운 부드러운 송어살을 올렸다. 껍질은 바삭하고 살은 촉촉하다. 야채와 파채, 마늘칩을 얹은 웰빙 덮밥이다. 특히 송어는 두뇌발달과 피부미용에도 좋은 고단백 저지방 메뉴이다. ⑥아라리 물 맑고 공기 좋은 평창 대관령에서 자란 한우로 만든 불고기이다. 부드러운 육질의 대관령 한우와 청정야채, 쌈장과 마요네즈가 결합한 독특한 소스까지 곁들여 깊은 맛을 준다. 모양도 월계관 형상으로 우승을 염원하는 희망이 담긴 메뉴이다. ⑦눈대목 황태칼국수 이름이다. 눈대목은 판소리 한 마당 가운데 가장 중요한 대목을 일컫는 말이다. 황태칼국수에 '눈대목'이라는 이름을 붙은 것은 대관령에서 나는 재료 중 가장 으뜸이 황태이어서다. 강원도산 감자로 만든 쫄깃한 감자면에 모시조개·바지락과 표고버섯을 곁들이고 계란을 입힌 황태포 튀김을 얹었다. ⑧초코감자 강원도 감자와 달콤함 초콜릿 가루를 뿌려 만든 디저트이다. 감자에 천혜향 치즈 무스를 발랐다. 초코 소일(초콜릿 부스러기)을 흙으로 표현했고 쟁반도 마치 화분처럼 생겨서 화분속 감자를 표현했다. ⑨더덕롤까스 더덕은 피로회복에 집중력까지 강화시켜주는 최고의 건강 재료이다. 식감과 향이 풍부한 더덕을 이용한 야채 돈까스이다. 얇게 썬 돼지고기 등심과 더덕·채소로 롤을 만든 후 메밀가루를 입혀 튀겨냈다. 가운데에 사과 샐러드를 담아서 누구나 좋아할 메뉴이다. ⑩굴리미 평창의 대표 산물인 감자와 고구마를 이용해 만든 디저트이다. '굴리미'는 굴렁쇠의 강원도 사투리이다. 둥글둥글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감자와 고구마·흑임자·참깨·대추·땅콩을 꿀로 버무렸다.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