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김과장'에서는 3억원의 유혹에도 정의를 지키며 다시 한 번 의인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남궁민(김성룡)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남궁민은 사측으로부터 TQ택배 노조위원장으로 오해받고 납치된 상황. 그런 그 앞에 펼쳐진 상황은 알 수 없는 돈다발의 향연이었다. 사측은 남궁민에게 3억원을 건네며 노조위원회를 해체하고 다음날 시위를 막으라는 요구를 했다. 사측은 중국 투자자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삥땅 전문' 김과장인만큼 남궁민은 합의서에 도장을 찍은 후 돈을 들고 나왔다. 의인 남궁민이 변절의 위기를 겪게 된 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남궁민은 3억원의 처분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돈을 받은 적 없는 진짜 노조위원장은 다음날 당연하게도 시위를 진행했다. "돈을 받은 적 없다"는 노조위원장의 말에 사측은 "양아치"라고 욕하며 분노했다. 이후 사측과 노조위원회의 대면이 시작됐고, 합의서에 적힌 김성룡이라는 이름이 발견됐다. 그 때 남궁민이 영웅처럼 등장했다. 그는 3억원을 회사에 다시 귀속시켰다.
남궁민의 의인 활약은 준호(서율)에게는 눈엣가시였다. 그를 이용해 TQ그룹을 주므르려 했으나 남궁민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결국 준호는 경찰에 비밀장부를 제보, 남궁민을 탈세 공모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체포되게 만들었다.
사이다 '김과장' 답게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사기꾼으로 몰린 남궁민 앞에 누군가 보낸 변호인단이 등장하며 남궁민을 변호했다.
사실 남궁민의 꿈은 '삥땅'으로, 그는 TQ그룹의 돈을 크게 '삥땅'친 후 이민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다. 이 목표를 위해 서율의 속셈을 알면서도 TQ그룹에 입사한 것. 그러나 어째선지 의인 남궁민으로 변신한 후 남궁민의 목표는 이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남궁민의 자의 반 타의 반 출근길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남궁민의 의인 활약이 계속되며 꽃길, 아니 출근길을 걸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