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1, 25-17, 25-27, 25-17)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따낸 현대캐피탈은 시즌 승점 52점으로 한국전력(승점 50점)을 밀어내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봄배구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5위 삼성화재(승점 42)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위 우리카드(승점 49)와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선수 대니의 활약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니는 강력한 서브를 때려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상대 코트에서 넘어 온 공을 문성민과 박주형이 득점으로 연결해 앞서 나갔다. 문성민은 1세트 혼자 7득점으로 폭발했다. 박주형은 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높이까지 더해졌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블로킹 5개를 성공시키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2세트 10-7에서 대니가 2연속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어 점수차를 벌렸다. 루키 이시우의 서브에이스까지 폭발하면서 더욱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세트 활약한 문성민은 2세트 8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승리를 눈 앞에 둔 현대캐피탈은 3세트 삼성화재의 반격에 주춤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벌였지만, 상대 센터 정준혁에게 두 차례 결정적인 블로킹을 허용했다. 듀스 승부 끝에 25-25에서 타이스에게 백어택을 내준 뒤 신인 정준혁에게 블로킹을 당해 하이파이브를 잠시 미뤘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캐피탈은 방심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삼성화재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1세트처럼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선보였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5-17, 8점 차이로 4세트를 따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 에이스 문성민이 2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주형도 15득점으로 지원사격을 했다. V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새 외국인 선수 대니는 14득점(공격 성공률 38.88%)에 그쳤지만,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4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화재 타이스는 36득점을 올리고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