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퉁이 결혼한다. 여덟번째다. 하지만 유퉁에게는 '몇 번'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딸을 위해 또 한 번의 결혼식을 치른다는 것이 중요하다.
14일 유퉁은 오는 3월 12일 부산 시민공원 뽀로로 도서관 옆 마당에서 야외 결혼식을 치른다고 공표했다. 상대는 이미 7년간 함께 생활한 33살 연하 몽골인 아내다. 두 사람 사이에는 만 6세 딸 미미도 있다.
이 날 유퉁은 일간스포츠에 "딸 미미가 왜 아빠와 엄마의 결혼 사진은 없냐고 해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아이 엄마에게 면사포를 씌워주는 것이 내 숙제 중 하나였다"며 "신나게 놀고 신곡도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퉁의 결혼일기는 파란만장하다. 19살에 첫 번째 결혼에 골인했지만 이후 세 번의 이혼과 재결합을 반복했다. 그의 아내 중에는 출가한 비구니도 있었고, 대부분 20~30살 정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하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습관처럼 결혼을 하는 유퉁을 여전히 비난한다. 하지만 유퉁은 "악플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유퉁은 그간 방송을 통해 여러 번 아내를 공개한 바 있다. 세대차이와 문화차이에 싸우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별도 반복했고 사랑도 반복한 결과는 결국 사랑이다. 유퉁은 "이별의 상처에는 약이 없다. 사랑을 해야 한다. 사랑으로 받은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생 자체가 파란만장한 유퉁은 전 아내와 서류 정리도 깔끔하게 끝마칠 전망이다. 전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아 호적 정리를 하지 못했는데 보름 전 우여곡절 끝에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모든 정리가 끝나면 유퉁은 법적 관계까지 완벽한 진정한 새 가정의 남편, 아빠로 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14일 유퉁의 이름은 오전부터 오후내내 실시간 검색어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 만큼 유퉁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 의미는 분명 다양할 터. 어이가 없어서 일 수도 있고, 진심으로 축하인사를 건네기 위함일 수도 있다.
축하 인사 만큼 악성댓글을 많이 받는 유퉁이지만 악플도 이겨낸 사랑이다. 더 이상의 결혼소식 없이 지금의 아내, 딸과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대중이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변화하지 않을까. 특별한 사랑을 해 온 유퉁의 결혼식은 또 얼마나 특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