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52회에는 박준금(고은숙)과 구재이(민효주)가 마음의 앙금을 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재이가 아버지 제사에 참여하기 위해 박준금네 집을 찾았다. "절만 올리고 갈 거야"라고 말하곤 절을 하려고 했다. 박준금은 "당신이 떠난 지 이제 겨우 1년인데. 나는 10년, 아니 100년도 더 된 것 같다"고 오열했다.
이때 최 변호사가 등장해 "회장님 마지막 유언을 실행하러 왔습니다. 회장님이 1주기 때 가족들에게 들려주라고 하신 메시지가 있습니다"라면서 녹음기를 들려줬다.
눈 감기 전 진심으로 구재이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구재이의 엄마가 죽기 전 박준금이 안방을 차지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들려줬다. 구재이는 현실을 부정했다. 이에 박준금은 "네 엄마가 날 병원으로 불러서는 자기가 죽고 나서 네가 빈 안방에서 혼자 울고 있으면 마음이 아파서 눈이 안 감길 것 같다고 그러시더라. 그러니까 자기 대신 안방 지키면서 너네 아버지 챙겨주고 널 보살펴달라고 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제와서 이런 말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너한테 제대로 된 엄마가 돼주지도 못하고 안방만 차지해서 미안했다. 이건 내 진심이야"라고 사과했다.
마음 속 상처가 깊었던 구재이는 그간의 오해를 풀었고 박준금 역시 사과와 함께 그를 향한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