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영화다. 김호정을 비롯 최귀화, 김지훈, 박경혜, 우현, 그리고 외국인 부부까지 눈물과 분노,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조작된 도시'에서 권유의 ‘엄마’를 연기한 김호정은 극 중 아들인 권유 역의 지창욱과 실제 모자 지간을 방불케 하는 탁월한 연기 호흡을 선보이며 극에 몰입도를 높인다. 한순간에 살인자로 몰린 아들 권유를 끝까지 믿고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호정의 모습은 절절한 모성애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또한 권유가 수감되어있던 교도소의 ‘간수장’ 역 최귀화는 권유의 탈옥에 주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위압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발산해 눈길을 끈다. 여울의 게임 캐릭터인 ‘털보’ 역의 김지훈은 권대장의 뒤만 따라다니는 수더분하고 걸걸한 성격의 민폐 캐릭터를 리얼하게 소화해내 유쾌함을 선사한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처녀귀신'을 연기해 무서우면서도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박경혜는 권유를 범죄자로 조작하는 데 일조한 ‘콜센터 직원’ 역을 맡아 여울과의 실감나는 욕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권유를 곤경에 몰아넣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분노의 감정을 이끌어낸다. 여기에 의문의 ‘노죄수’를 연기한 우현은 마덕수를 비롯한 범죄자 일당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권유를 돕는 인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탈옥해 쫓기는 권유에게 마티즈를 선물한 ‘외국인 부부’ 역시 서툰 한국말과 따뜻한 마음씨, 유쾌한 에너지로 '조작된 도시'만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이처럼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연기파 배우 김호정을 비롯 최귀화, 김지훈, 박경혜, 우현, 외국인 부부는 '조작된 도시'에 특별한 재미를 더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