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는 지난 20일 '낙낙'을 발표했다. 공개와 동시에 국내 음원차트 올킬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데뷔 후 '우아하게' '치어업' '티티'까지 3연속 히트를 이어왔다. 이미 '넘사벽 걸그룹' 수준에 올랐지만, 알고보면 데뷔 1년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인이다. 이번 앨범은 트와이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신인이 짊어지기엔 다소 무거운 부담이었다.
트와이스는 부담감을 즐기고 있었다. 트와이스는 지난 2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출연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짤막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정연과 지효는 "''낙낙'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연은 "9명 모두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근데 올해를 시작하는 곡이고, 앞으로도 앨범을 낼 예정이니까 차근차근 하고 싶은 노래 해나가자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무장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은 트와이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고, 최근엔 데뷔 첫 단독 콘서트도 열고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남다른 해를 보낸 트와이스였다. 나연은 "멤버 모두 데뷔하고 가장 하고 싶은 1순위가 '콘서트'였다. 처음이라 부담도 있었는데, 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게 많아서 여러가지를 준비했다. 다행히 좋아해주셔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런 감격때문일까. 콘서트에서 눈물도 보였다. 사나는 "콘서트 마지막에 멤버들끼리 한마디씩 했다. 말하다보니 감격스러워서 눈물을 흘렸는데, 팬분들이 '울지마'가 아니나 '사랑해'를 외쳦셨다. 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니 더 눈물을 흘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트와이스는 데뷔 1년 5개월 차이지만, 새 앨범 '트와이스코스터 : 레인2'로 선주문만 31만장을 기록하며 최정상 걸그룹으로 우뚝 솟았다. 이와 관련해 지효는 "31만장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놀랐다. 데뷔 하기 전엔 판매량 개념을 몰랐다. 1만장만 팔아도 우리 노래를 1만명이나 듣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트와이스는 '낙낙'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낙낙' 공개 당일 각자의 방과 샤워실에서는 '낙낙'의 노래가 울려퍼진 것. 사나는 "숙소에 샤워실이 3개가 있다. '낙낙' 발표 당일 3개의 샤워실에서 '낙낙'이 들렸다"고 말했다. 나연도 "'낙낙'은 몇 달 전부터 준비한 곡이다. 보통 오랫동안 준비하면 노래를 잘 듣지 않게 되는데 '낙낙'은 달랐다. 샤워할때마다 '낙낙'과 '녹아요'를 듣는다"며 신곡에 대한 애정도가 남달랐다.
트와이스에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박진영이다. 박진영은 '낙낙' 뮤직비디오도 카메오로 출연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현은 "박진영 PD님이 잠옷 3벌 정도 들고 오셔서 촬영했다. 5분도 안걸렸다"고 밝혔고, 나연은 "박 PD님 나오는 장면은 우리가 실제 로박 PD님을 보고 연기한게 아니다. 상상하면서 촬영하고 뮤직비디오로 확인했다. 우리가 생각보다 많이 실망하는 표정을 잘 지었더라"며 웃었다.
트와이스는 빠른 시간 안에 많은 걸 이뤘다. 더 이상 이룰 게 없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지효는 "조금 욕심 부려서 더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싶다. 앵콜 공연도 했면 좋겠다"고 말했고, 나연은 "이번 콘서트를 하면서 섹시와 큐티 콘셉트의 유닛 무대를 보여드렸다. 앞으로도 이런 무대 많이 보여드렸드면 좋겠다"며 못다이룬 꿈을 설명했다.
트와이스는 여전히 성장하는 걸그룹이다. 이들은 아직도 보여줄게 많다고 자신들을 설명했다. 1년 5개월 만에 많은 걸 누렸지만 자만하지 않았다. 여전히 데뷔 초의 풋풋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트와이스의 진화를 더욱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