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시범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2타점·1득점을 올렸다.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그는 0-2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5구째 빠른 공을 공략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방망이 끝 부분에 맞았지만, 힘으로 타구를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128m가 넘었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우완 타일러 손더버그를 상대로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선두 타자로 나서 우완 조켈리에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7-5로 앞선 5회말 수비에서 크리스 지메네스와 교체됐다. 경기를 마친 그는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를 작성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박병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박병호는 2경기 연속 장타를 날리며 폴 몰리터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했다. 박병호의 지난해 스프링캠프 성적은 타율 0.259(58타수 15안타)·3홈런·13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