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제비가 50대 가왕으로 새롭게 등극했다. 3연속 가왕의 자리를 지켜온 호빵맨은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였다.
환희는 2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강남제비에게 가왕 자리를 물려줬다.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를 선곡한 환희는 메가폰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강남제비에게 66대 33으로 졌다. 이로써 3연속 가왕에 만족하며 가면을 강남제비에게 넘겼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물찬 강남제비와 가왕이 쟨가. 판정단에 앉아있는 god '니가 있어야 할 그 곳'과 조장혁 '러브 이즈 오버'를 선곡했다.
손호영은 "너무 깜짝 놀랐고 소름 끼쳤다. 시난는 곡을 고급스럽게 바꾸며 가창력까지 뽐냈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놀랐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댄스가 고급스럽지 못 했다"고 했다. 조장혁은 "절규의 1인자다. 쟨가가 리메이크했으면 더 히트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김현철은 "강남제비는 테크닉 위주로 쟨가는 감성적으로 불렀다. 누가 올라갈지 모르지만 기대된다. 호빵왕자가 많이 긴장해야한다"고 했다.
투표 결과 64대 35로 강남제비의 승리. 빅뱅의 '이프 유'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쟨가의 정체는 박상민이었다.
2라운드 두 번째 코끼리 아가씨는 코가 손이래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각각 김건모의 '첫인상'과 투애니원 '고 어웨이'를 선곡했다.
김현철은 "코끼리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될만큼 목소리가 투명하다. 짧은 기교도 있다. 그런 보컬이 없다. 알앤비·포크 어느 음악에 대입해도 말이 된다"며 "진주소녀는 랩을 잘하는데 노래는 더더욱 잘한다. '센 언니'의 목소리다. 누구일지 너무 궁금하다"고 했다. 임정희는 "욕심나는 장점을 가진 가수들이다. 코끼리는 고임인데 힘을 주고 저음이라고 안 들리는게 아니라 편안하다. 여유있다. 진주소녀는 준비를 많이 했다. 투애니원이 네 명이지 않냐. 넷을 소화하면서 뒷 관객까지 신경쓰더라. 대단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57대 42로 진주소녀의 승리. 코끼리의 정체는 악동뮤지션 이수현이었다. 이수현은 지난주 1라운드서 오빠인 이찬혁과 대결했다.
3라운드 대결은 물찬 강남제비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였다. 이들은 각각 정인의 '미워요' BMK '물들어'를 선곡했다.
김현철은 "강남제비의 창법이 두성이다. 루더 밴드로스를 닮은 창법이다. 음을 흡수하면서 몸을 뒤로 젖힌다. 진주소녀의 '물들어'는 완급조절이 탁월했다. BMK 원곡도 좋지만 진주소녀가 부른게 훌륭했다"고 말했다. 유영석은 "강남제비는 타고난 음색이 좋다. 발라드·댄스·알앤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을 처음 본다. 처음부터 쭈욱 올리다가 끝에는 맑고 청아하게 절정의 음을 찍는 쾌감이 있다. 수준있는 노래를 만나게 해 줘 고맙다"고 평가했다.
투표 결과 56대 43으로 강남제비의 승리. 복면을 벗은 진주소녀의 정체는 가비엔제이 출신의 보컬리스트 장희영으로 밝혀졌다.
대망의 가왕전. 환희는 '하트브레이커'를 불렀다. 조장혁은 "호빵맨(환희)의 목소리를 듣다보니 다비드상이 떠오른다. 흠 잡을 곳 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소리다. 흔들린 적 없는 자신감과 음정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