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은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원라인(양경모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재치있는 멘트와 입담으로 폭탄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행사에서 특유의 유머와 개그로 웃음을 선사하는 하정우를 떠올리게 했다. 박병은은 하정우와 중앙대 1년 선후배 사이. 평소 절친할 뿐만 아니라 천만 영화 '암살'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래서일까. 유머 코드와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 등이 하정우와 비슷했다.
박병은은 이날 '원라인' 제작보고회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었다. MC 박경림이 '원라인' 배우들이 모두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소개하자 박병은은 영화 '암살'에서 연기한 카와구치 일본어 대사를 중얼거렸다. 순식간에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이에 박경림은 임시완, 진구 등 다른 배우들에게도 각자 자신의 천만 영화 대사를 한 마디씩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병은은 배우들 끼리 사기 캐릭터를 꼽는 지목 토크 시간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다. 주량 사기캐릭터로 꼽힌 박병은에 대해 이동휘는 "술친구라는 말이 있지 않나. 박병은은 술하고 친구"라고 부연설명했다.
배우들이 촬영 중 박병은의 집들이에 간 비하인드를 전할 때도 박병은은 웃음을 자아냈다. 임시완은 "박병은의 집에 갔더니 아무 것도 없더라. 그냥 사각형 방만 있더라. 그런 곳에 있으면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자 박병은은 "그때는 이사한지 보름 밖에 되지 않았기에 아무 것도 없었다. 진구가 숯불 닭발을 사왔고, 임시완이 멀리서 택시를 타고 왔다. 그런데 그 뒤로 그 집에서 가위를 눌려서 다시 이사갔다"라며 예측할 수 없는 에피소드 전개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을 만나 뒤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박병은은 행동파 사기꾼 캐릭터를 분한다. 3월 29일 개봉. 김연지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