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6일 일간스포츠에 "박서준·김지원 주연의 '쌈 마이웨이'는 월화, '상식의 나라'는 수목극 편성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편성을 노리던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다른 채널과 협의 중이다.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박서준은 극중 뜻밖의 약점을 가진 파이터 고동만을 맡는다. 잘 나가는 태권도 선수였던 과거를 뒤로 하고 어쩌다보니 이름 없는 격투기 선수가 됐지만 흥과 드립력을 잃지 않는 멘탈 부자다. 김지원은 뉴스데스크를 맡는 아나운서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백화점 안내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는 최애라를 연기한다. 집안·학벌·남자·스펙 '금빛' 배경은 없지만 혼자서 우뚝 설줄 아는 그는 최초의 여성 격투기 아나운서로 꿈에 조금씩 다가간다.
지난해 '백희가 돌아왔다'로 호평 받은 임상춘 작가가 집필하고 영화로 개봉한 '눈길' 등을 통해 젊은 감각과 진정성 있는 연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나정 감독이 연출한다.
'상식의 나라'는 최초 '서기관 김씨'로 알려진 작품. 품행제로 사이다 꼴통 서기관 김씨가 1등 외교관이 되기 위한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다.
남자주인공은 서기관 김상식. 잘생기고 몸도 좋고 운동도 잘하고 싸움까지 잘하며 장그래와 킹스맨의 중간 캐릭터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여주인공은 김나라. 현행 국립외교관 창설 이래 최초 여성 수석 외교관으로 대충 넘어가는 법 없고 작은 감정도 감추지 못 하는 범생이 외교관과 또라이 고문관의 중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