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김현수(볼티모어)가 한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국가대표 단골 멤버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김현수는 9일(한국시간) 현지 언론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언제나 일어난다"며 "야구는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6일 복병 이스라엘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7일에는 A조 강호 네덜란드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5로 졌다. 2연패. 네덜란드가 8일 대만을 6-5로 꺾으면서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김현수는 "대표팀이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선수들은 항상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국가대표 단골 멤버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09·2013 WBC,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속팀의 반대와 팀내 경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는 "WBC 한국 대표팀에서 동료들과 함께 뛰기를 바랐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일어난 일은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현수는 9일 토론토와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장타를 터트렸다.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피츠버그전 이후 시범경기 2번째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1회 1사 1·3루에서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그는 3회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6회는 LG에서 활약한 적 있는 루카스 하렐을 상대로 우월 2루타를 때려냈다. 김현수는 대주자와 교체됐고, 시범경기 타율은 0.280(25타수 7안타)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