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아시안컵 최종 예선 경기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AFC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위원회가 오는 28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기로 한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2019 AFC 아시안컵 B조 조별예선 1차전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기된 두 팀의 경기 일정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최근 벌어진 김정남 피살사건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 피살사건으로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긴장감이 고조된 것을 고려해 지난 6일, 선수단 안전을 이유로 평양 원정을 불허했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 역시 같은 날 AFC에 북한 원정 경기에 대해 일정 연기 또는 중립 지역으로 장소 변경을 요청했다. 중립 지역으로는 중국이 거론됐다.
AFC도 최근 상황을 인정, 말레이시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두 팀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위해 홍콩, 레바논과 B조에서 최종예선을 갖는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4팀이 홈 앤 어웨이로 경기를 치러 상위 두 팀이 본선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