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7)가 다가올 시즌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푸이그는 11일(한국시간) 캐멀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 2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4타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타율은 0.286. 홈런은 3개를 기록 중이다.
2013년 혜성처럼 나타난 푸이그는 신인왕 후보에 오를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타고난 타격감과 송구 능력이 돋보였다. 382타석에서 19홈런을 기록하며 장타 능력도 보여줬다. 이듬해도 타율 0.296
·16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시즌은 부진했다. 기량은 떨어졌고 구설수에만 올랐다. 팀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는 반성 의지를 전해며 쇄신을 준비했다. 워낙 종잡을 수 없는 성격 탓에 항상 불안감을 주는 선수였다. 텍사스전은 실력만큼은 눈여결 봐야할 선수라는 점을 확인시킨 경기다. 상대 선발 콜 해멀스에게 투런 홈런을 때려냈고, 다음 타석에서는 구원 투수 닉 마르티네스에게 우월 홈런을 때려냈다. 세 번째 타석에선 보넷으로 출루 했다. 다저스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를 전전한 이유는 부진한 성적만큼이나 절실하지 않은 태도가 문제였다. 원래 실력은 검증된 선수다. 이날 경기 이후의 태도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활용 의지도 관건이다. 일단 시범 경기에서는 호쾌한 타격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