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의 채용 열기가 뜨겁다. 새 비행기 도입 및 신규 노선 취항으로 직원이 더 필요할 것을 고려해 인재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에어부산·진에어·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국내 5개 LCC가 올해 채용하는 인원은 1700명이 넘는다. 업계 1위인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은 올 한해 상반기 280명, 하반기 220명 등 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최근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 상태로, 객실승무원 140명, 정비직 30명, 일반직 30명 등 200여 명을 우선 채용한다.
올해 채용이 마무리되면 제주항공 임직원 수는 총 23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2005년 설립 당시 인원이 27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2년 새 무려 720% 이상 성장한 셈이다.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도 지난해 수준과 같이 400여 명 이상을 채용할 방침이다. 최근 객실승무원 90명에 대한 신규 채용에 나섰는데 연령·전공·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부산도 올해 상·하반기 150여 명씩 총 300여 명의 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해에 300여 명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타항공도 올 상반기 100여 명의 일반직 및 운항승무원, 객실인턴승무원을 채용한다. 지난 1월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2017년 상반기 일반직 신입·경력 공개채용' 1차 서류마감에서는 일반직 993명, 정비 202명, 영업·운송 424명 등 총 1620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300여 명의 인재를 새로 충원한다. 티웨이항공은 공격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3년 462명이었던 임직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137명으로 146% 넘게 증가했다.
LCC가 이같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는 것은 각 사의 항공기 도입 계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내 LCC는 올해 총 17~18대의 신규 항공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새 항공기를 운항하기 위해서는 객실승무원과 정비 인력이 필요하다"며 "LCC들이 올해 신규 항공기 도입과 함께 노선을 확대하면서 신규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