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는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쿠바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4득점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으로 8-5 승리에 일조했다. 4번 타순에서 3안타를 때려낸 쓰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와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 일본은 준결승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최종 이스라엘전을 패하더라도 네덜란드-쿠바전 경기 결과에 따라 미국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출발부터 매서웠다. 야마다는 0-0으로 맞선 1회 선두타자로 나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선제 1점 홈런을 때려냈다. 1-2로 뒤진 3회에는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2시 3루에서 나온 쓰쓰고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으면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야마다는 7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8회 쐐기 홈런을 때려냈다. 5-5로 맞선 8회 1사 1,3루에서 나온 우치카와 세이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겨우 앞선 상황.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야마다는 2점 홈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쿠바 불펜투수 미구엘 라에라를 실투를 놓치지 않고 벼락 같은 스윙으로 공략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야마다는 야쿠르트의 간판타자다. 지난해에는 타율 0.304, 38홈런, 30도루, 102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이른바 2년 연속 '트리플 3'을 달성했다. 시즌 100개 이상의 볼넷을 골라낼 정도로 선구안도 수준급.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답게 쿠바전 공격 선봉장으로 임무를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