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테슬라 국내 1호 매장인 스타필드 하남점에 깜짝 방문하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 등과 함께 스타필드 하남점 2층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을 방문했다.
테슬라 매장의 공식 오픈 시간인 10시보다 약 한 시간 앞서 방문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니콜라스 빌리저 테슬라 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사장과 함께 약 20분 가량 매장과 차량을 둘러보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국내 1호 매장이 스타필드 하남점에 입점한 것은 정 부회장과 빌리저 부사장과의 친분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유통 라이벌인 롯데의 잠실 롯데월드몰도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이들의 친분 덕에 결국 신세계에 입점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에 테슬라 매장이 입점 되기까지 정 부회장과 빌리저 부사장과의 친분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이날 방문에 역시 빌리저 부사장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격려차 매장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2013년 국내에 테슬라가 공식 수입되기 전에 모델S 85를 직접 구매한 테슬라 국내고객 1호다. 정 부회장은 2014년 미국에서 직접 구매해 한국으로 들여와 8개월가량 사용했다. 이날도 정 부회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X'를 사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경우 국내 일반 자동차 영업소와 달리 온라인을 통해서만 구매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 정 부회장이 직접 모델X를 온라인을 통해 계약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 스토어는 이날부터 사전신청을 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을 시작했다. 연락을 받고 매장에 찾아오면 지하주차장으로 안내를 받아 직접 차를 운전해 볼 수 있다. 테슬라는 하루에 약 10명 정도 시승을 진행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국내 2호점은 서울 청담동에 마련됐으며 오는 17일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