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S] 해외발 황당무계 지라시… 몸살 앓는 스타들



배우 김수현과 안소희의 중국발 결혼설도 이미 '가짜 뉴스'로 판명됐다. 중국 대형 포털 사이트 시나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김수현과 안소희가 4월 결혼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015년 열애설 이후 누리꾼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뉴스가 페이스북 등에 떠돌았고, 이 내용이 중국 매체에 인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지라시'로 생성된 루머는 그대로 스타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스타들에게는 루머 하나하나가 흠집이다. 중국발 지라시는 사드 미사일 문제를 연예계로 보복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중국 내 한류의 관심을 떨어뜨리기 위한 '흠집 내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류 스타와 관련한 기사를 생산할수록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에 무차별적인 보도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에는 송해가 사망설로 곤혹을 치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관련 정치적 이슈가 쏟아지면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정미 재판관 남편이 통진당 당원이라는 유언비어가 활개 친 바 있다.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완 교수는 "'가짜 뉴스'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다수에게 빠르게 전파되므로 그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정말로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허위사실 유포죄가 2009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결정이 났고, 바로 효력 정지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법조항이 삭제됐다.  현재 국회의원들이 10명 이상이 개정을 위해 입법을 했지만 통과가 되지 않았다. 구체화 작업이 거의 중단돼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하는 행태가 백해무익하다. 한 사람 사람을 순식간에 망칠 수 있는 행위다. '가짜 뉴스'도 허위사실뉴스의 일부다. 규제가 필요하다. 이익을 해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는 규제가 필요하다. 검찰 경찰의 의지도 있어야 한다"며 "네티즌의 개념도 불명확하다. SNS를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가짜 뉴스'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사용법만 안다면 그 내용을 믿을 수 있다. 한 사람한테 퍼나르는 건 상관없지만 수 백 수 천명에 공유하는 사람은 다분히 고의적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어그로나 자극적인 홍보 등의 '가짜 뉴스'의 원인을 제공하는 자들은 엄벌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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