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은 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켈리는 이번 주 토요일(18일) 경기에 나간다"고 밝혔다. SK는 오는 18일 광주에서 KIA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켈리는 정규시즌에 맞춰 몸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유형.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선 두 차례 등판해 도합 6이닝을 소화했다. 14일부터 시작된 시범경기에선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KIA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맞춰 본격적인 최종 리허설에 들어간다.
힐만 감독은 '켈리가 개막전 선발을 맡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려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디션을 봐야하기 때문에 확정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황상 켈리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지난 1월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면서 시즌 결장이 유력하다.
김광현은 지난해 SK의 개막전 선발투수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에 있던 켈리와 윤희상, 박종훈에 새롭게 가세한 스캇 다이아몬드가 선발진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김광현과 '원투 펀치'를 형성했던 켈리가 1선발이다. 켈리는 지난해 9승8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3년째 SK에서 뛰고 있다.
한편 힐만 감독은 18일 열리는 KIA전에 마무리투수 박희수를 등판시켜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박희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난 후 팀에 합류했고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