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은 16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휴가를 떠난 김신영을 대신해 슈퍼주니어 신동이 DJ 마이크를 잡았다.
양희은은 악동뮤지션과의 함께 작업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같이 작업했던 분들 중 최연소 친구들이었다. 세대 차이는 없었다"며 "뮤직비디오를 찍는다든가 하는 카메라 앞에서의 활동은 저보다 더 선배 같더라. 저보다 훨씬 경험도 있고 공연도 많이 해서인지 '47살이나 어리구나'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때가 묻지 않고 순수한 친구들이라 한참을 빠져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어리지만 줏대가 있고 흔들리지 않더라. 쉬이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것이 딱 있었다. 윤종신·이적·이상순 등과도 작업을 했지만 악동뮤지션과 보낸 시간이 조금 더 긴 것 같다"고 칭찬했다.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 출연 중인 윤정수와 김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희은은 "뭔가 조금씩 달라지는 건 보인다. 두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 윤정수도 김숙도 모두 '오빠 동생 사이다'라고 하더라"라고 서운한 듯 말했다. '진짜 커플이 됐으면 좋겠냐'는 신동의 물음에 양희은은 "둘 사이의 문제지 그거를 제가 이렇고, 저렇고 할 것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같이 있을 텐데 어떻게 정이 안 쌓일까 하는 의심을 하곤 한다. 워낙에 아니라고 하니까 조금 섭섭하긴 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스피드 퀴즈가 이어졌다. 목소리가 좋은 사람으로 양희은은 "독특한 목소리다"라며 임재범을 꼽았다. '너 이름이 뭐니?'라는 본인의 유행어가 생긴 것에 대해서는 내심 좋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신동이 '지금의 남편과 다시 태어나도 결혼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에 양희은은 "결혼을 아예 안할 것이다"라고 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양희은은 "어떤 여자나 남편의 거름이 될 순 있지만, 어떤 남자나 여자의 거름이 돼주진 않는다. 그런 면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훠이훠이 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