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얼어붙은 세상의 끝에서, 가장 뜨겁게 타오른 사랑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 '투 러버스 앤 베어' 주연 배우 데인 드한은 국내 개봉을 응원하는 영상과 함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메시지를 남겼다.
'투 러버스 앤 베어'는 지우고 싶은 과거를 안고 살아가던 '로만'이 세상과 동떨어진 북극의 작은 마을에서 자신과 닮은 '루시'라는 여인을 만나 모든 것을 내던진 채 예측할 수 없는 눈보라와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다.
다음은 데인 드한이 보내온 서면 인터뷰 전문이다.
- '투 러버스 앤 베어'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었나요. "무엇보다 스토리가 놀라워서 제게 즐겁고 만족스러운 모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저는 킴 누옌 감독의 이전 작품들의 팬이었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제가 직접 극장에 가서 보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그런 영화요.
- 개성 강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습니다. 로만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에 둔 것은 무엇인가요. 앞서 연기한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해 로만만이 가진 매력이 있다면요. "로만은 자신의 과거로부터 탈출하려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캐릭터에요. 물론 그의 노력이 늘 정당해 보이지는 않죠. 하지만 제 생각에 '로만'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사랑,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그 순간이 전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영화가 전하는 아름다운 메시지이자 삶의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격적인 멜로 연기를 보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멜로 연기를 계속 볼 수 있을까요. "네, 저는 진심으로 로맨스 역할을 연기하는 게 좋아요. 로맨스는 삶의 일부분이잖아요. 그리고 삶의 아름다운 일부분이기도 하죠.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의 커리어 속에서 이 부분을 탐험해 나가고 싶어요."
- 멜로 연기를 하면서 특별히 좋았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 영화는 로만과 루시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가는 영화에요. 그래서 상대 배우 타티아나 마슬라니와 이 모험을 함께 헤쳐나가고, 촬영기간 내내 그녀를 전적으로 믿을 수 있었다는 점이 멜로물을 연기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었어요. 그 동안 저의 파트너는 늘 범죄 파트너였거든요. 그리고 극지방에서의 경험을 잊지 못할 겁니다. 북극은 놀랍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스노모빌을 타고 돌아다녔던 날들이 가장 좋았어요! - '투 러버스 앤 베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대사는 무엇인가요. "기억에 남는 장면이 정말 많았던 영화였어요. 그 중에서도 북극곰과 함께 촬영했던 장면을 잊지 못할 것 같네요. 거대한 야생동물과 그 정도로 가깝게 소통할 수 있었던 건 숨이 멎을 정도로 멋진 경험이었거든요."
-한국에서 '퇴폐미'의 아이콘으로 불릴 정도로 섹시한 배우로 유명해요. 이러한 이미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요. "한국에서 저를 좋은 배우로 받아들여 주시고 제 커리어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어떤 느낌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된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니까요. 한국에서 제 영화들을 계속해서 사랑해 주시고, 저의 다른 모습들에 대해서도 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 얼마 전 SNS계정을 통해 '투 러버스 앤 베어' 한국 포스터와 함께 'It's a Special One' 이라는 문구를 올렸죠. "한국판 포스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SNS 계정에 올린 건 한국에 계신 많은 멋진 팬들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분들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게 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한글이 아름다워서 포스터가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나온 것 같아요."
- 한국에 많은 팬들이 있어요. 이러한 사실을 많이 느끼고 있는지, 또 한국에 방문하게 된다면 팬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한국에 제 팬들이 많이 계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 사실은 정말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끄러워요. 언젠가 한국에 꼭 가서 제 팬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 문화를 배우고 맛있는 한국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어요."
- 한국 영화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나요. 한국 감독이나 배우 중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사람도 있는지 궁금해요. "저는 '올드보이'를 좋아하고 언젠가 박찬욱 감독님과 함께 일해보고 싶습니다."
- '투 러버스 앤 베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해요. "'투 러버스 앤 베어'는 성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에게는 매우 특별한 작품이죠. 여러분들도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