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김흥국은 진짜 라디오스타였다. 퇴근 본능도 잊은 채 '진짜' 라디오 이야기에 푹 빠졌다.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라디오스타가 빛나는 밤에'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게스트는 김흥국을 비롯해 박중훈·서장훈·배순탁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김흥국은 예능 출연 만으로도 웃음을 보장해 '예능 치트키'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라디오스타' 최다 출연 7회를 기록하며 깜빡이 없이 들이댔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라디오 스타'는 7.9%(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2일 방송분이 기록한 6.8%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이날 동시간대 방송한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중 가장 높다.
김흥국은 30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라디오스타'에 진짜 라디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편하게 들이댔다"며 "7회 출연했지만 녹화 분위기가 최고 였다"며 웃었다.
동반 게스트였던 박중훈은 KBS 2라디오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흥국은 "박중훈은 실제로 '라디오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나도 SBS 러브FM '김흥국 안선영의 아싸라디오'에서 마이크를 쥐고 있다"고 강조하며 '진짜 라디오스타'임을 강조했다. 또한 박중훈과의 친분도 과시했다. 그는 "박중훈과 알고 지낸지 오래됐다. 한 30년 됐다. 안성기 형 소개로 알게 됐는데, 예전에 축구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녹화를 마쳤던 당시 흥이 가시지 않았던 날로 기억하고 있었다. 편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촬영인지도 모르고 수다를 떨었언 것. 이에 김훙국은 "박중훈이 나에게 '왜 '흥궈신' '시청률 보증 수표'라는 수식어가 왜 붙는지 알겠다'며 '방송을 참 편하게 한다'고 말 하더라. 그래서 녹화 끝나고 박중훈·김구라·서장훈과 술 한잔 하고 헤어졌다"며 훈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김흥국은 '라디오스타' 공무원이나 다름없다. 그는 "가끔 '라디오 스타'가 시청률이 떨어질 때 나를 부른다"며 "가족 같은 팀이다. 항상 잊지 않고 불러줘서 고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방송에서 규현의 자리를 탐내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농담일 뿐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흥국은 "규현이는 예쁜 동생이다. 군대 갔다올 때까지만 그 자리를 내가 지키겠다고 한 것"이라며 "재밌자고 한 얘기"라고 밝혔다.
김흥국은 어느 때보다도 녹화를 즐겼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김흥국은 "진짜 '라디오 스타'들이 보이는 '라디오 스타'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