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최대 유망주 중 1인 '빅 유닛' 아론 저지(24)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는 30일(한국시간)이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의 외야진 엔트리 구성 고민에 대해 전했다. 제이코비 엘스버리, 브렛 가드너 외 한 자리를 채워야하는 상황. 팀 유망주 4위 저지와 5년 차 아론 힉스 중 한 명을 선택해야한다.
지라디 감독은 3-1로 승리한 토론토전을 마친 뒤 두 선수의 경쟁 구도를 묻는 질문에 "저지가 벤치를 지키고 있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충분히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팀을 떠나서라도 채워야할 것이다"고 전했다.
저지는 토론토전에서 3타수 2안타·1타점·1득점·1도루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23경기에선 타율 0.345·3홈런·6타점을 기록했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지난해 84타석에서 42삼진을 당했던 그는 이번 캠프에서는 58타석에서 13삼진을 기록했다. 콘택트 능력을 키우고 있다. 저지는 "두 번째 (빅리그)시즌인만큼 같은 투수를 상대해도 이전보다 변화가 있다. 편안한 자세에서 타격을 하려한다. 물론 (익숙해지기 위해서는)과정이 필요하며 긴 시간이 동반될 것이다"고 했다.
경쟁자 힉스는 시범경기 성적에서 저지에 비해 우월하지 않았다. 23경기에서 타율 0.264·3홈런·7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꾸준히 타석 기회를 얻으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본다. 멀티 수비 능력도 높이 사고 있다. 지라디 감독은 "저지도 좋은 수비 능력을 갖췄지만 힉스의 빠른 발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저지를 벤치 멤버로 둘 생각은 없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외야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 순 있다. 내야 및 불펜 엔트리 정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저지도 "나는 어디에서 야구를하든 상관이 없다. 어디에서든 재미있게 지낼 것이다"며 조바심을 내지 않고 있다.